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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흙 수저 남자가
할 수 있었던 투자라곤
" 적은 비용과 무한한 횟수 " 로
성공 확률을 늘리는 일뿐이었다.
- 20대 흙수저의 투자 1편 中 -
20대 흙 수저가 할 수있었던
투자의 대상은
" 적은 비용과 무한한 (시도) 횟수 " 가 가능한 일이었다.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 블로그 , 인스타 , 페이스북 등등
시도할 수 있는 건 해봤지만
쉽게 흥미가 떨어졌고
꾸준히 하지 못했다.
그나마 6개월 정도 했던
스마트스토어마저 주문이 들어오던 찰나에
싫증이 나 포기를 해버렸다.
계속했다면
내 브랜드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말 해서 뭐 하는가.
그리 자주 싫증 내고 포기하는 사람이
성공할리는 없겠지만
난 항상 돈 버는 일이라면
뭐든지 배우고 싶어 하고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점심을 먹는데
직장 동료가 주식 이야기를 꺼냈고
난 이거다 싶어서
그 당시 유튜브를 찾아보며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나에게 대입해 보며 희망차게
주식을 시작했다.
꼬박꼬박 월에 150만원 저금을 하던걸
무작정 유튜브에서 추천했던
주식 종목에 넣었고
그렇게 10개월을 모으니
1500만원 이라는 종잣돈이 생겼다.
주식만 하면 돈을 벌줄만 알았는데
현실을 그렇지 못했고
-30%를 떨어진 주가를 보니
10개월 동안 바득바득
도시락 싸댕기며 월급 아껴가며 모은
1500만원 에서 450만원이
마이너스가 난걸
매일 아침에 볼 때마다
그렇게 허무할 수 없었다.
주식에 데이고
코인을 알게 됐다.
그 때가 21년 1월이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그 시절 코인 시장은 불장이었고
나 같은 코 묻은 투자자까지
돈을 벌게 해줬다.
하루에 300만원, 500만원 벌고
월급도 계속 넣다 보니
21년 3월 즈음엔 1000만원이
3000만원이 되어있었다.
진짜 짜릿했다.
아득바득 주 6~7일일해서
월급으로 200만원을 겨우 벌던 시절에
1~2개월 만에 2000만원을 버니
진짜 짜릿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1년 4월 폭락에
3000만원이 2000만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수익권이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고
더 벌면 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큰 이슈 없이 단타만 하다가
내 인생에서 큰 분기점이 되었던
21년 11월이 왔다.
21년 11월 15일
알고랜드가 상장일이다.
그때 21년 10월 15일에
상장했던 누사이퍼가 300원에서 10000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알고랜드도 혹시 오르지 않을까?
이런 미친 생각을 했다.
잠깐,
진짜 잠깐만 먹고 나와야지 생각하고
2000만원을 알고랜드가 상장하자마자 시장가로 긁었다.
.
.
.
그러고 5분이 안돼서
-90%가 찍혔을거다.
정신 차리고
손절 버튼을 누르니 200만원이 남아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손이 벌벌 떨렸다.
회사 옥상으로 올라가서
담배 한 갑을 태우고
기껏 한 생각이 신용대출이었다.
주위 친구들은 다 말렸지만
내가 졌다는 사실
잃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기 싫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실을 회피하고 싶었다.
결국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4천만원을
고금리에 빌리게 되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돈을 빌리고 선물을 알게 된 후로
모두가 아는 그 엔딩으로 가게 되었다.
결말은 비극이다.
원금 천만원도,
빌린 4천만원 전부 잃고,
딱 4개월 만에 인생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얼마나 한심한 인생인가.
그때조차도
현실을 외면했다
기술적 분석을 배워서
전업 트레이더로 성공할 거라면서
회사도 퇴사하고
알바로 긍긍 대며
버는 돈을 족족 선물시장에 넣었다.
2년만 정신 차리고
모으면 갚을 돈을
계속 선물에 넣고 청산 당하기만 했다.
소비습관도 안 좋았던 터라
신용카드도 막히고
대출도 못 갚고
친구들한테 돈 빌리고
선물로 청산당하고
이 악순환이 반복 되었다.
.
.
.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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